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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의 여름 궁금하시죠^^

blessing 2021. 8. 18. 17:09


딸 예슬이와 나눈 대화입니다.
"어머니, 지금 겨울 아녜요?"
"아니...여름인데..."
"네?? 여름이 이렇게 추워요??
그럼 겨울엔 어떻게 살아요??"

한참 웃었네요..여름을 겨울로 알고 있었다니요;;^^
이 대화 이틀후 하나님이 저희에게 선물같은 뜨거운 햇살과 반팔을 입을 수 있는 날씨를 주셨습니다.
감사해요^^

<파인애플 스토리>라는 책을 아시나요~
이전에 읽은 적이 있었는데, 리더부부와 함께 사역모임을 할때, 그날 따라 특별하게 리더가 이 책 전체 스토리를 읽어주셨습니다.

네덜란드령 뉴 기니아에서 7년에 걸쳐 선교사와 원주민들 사이에 일어났던 실화를 쓴 책인데요..
오지에 살고 있는 원주민들에게 선교하기 위해 선교사는 파인애플을 마을에 들여오기로 결정하고 파인애플 묘목 100개를 원주민 한 사람에게 품삯을 지불하고 심게 했습니다. 원주민이 원하는 것은 소금 뿐 아니라 뭐든 내줬고 파인애플이 맺기까지 3년의 기다림이 필요했습니다. 3년이 지난 어느날 잔뜩 기대하며 아내와 함께 익은 파인애플을 따러 갔는데, 파인애플이 하나도 없었어요. 파인애플을 훔쳐간 원주민은 품삯을 받고 파인애플을 심은 사람이었습니다. 선교사는 왜 파인애플을 훔쳐 갔냐고 물었습니다.
" 내 손으로 그것을 심었으니 내가 그것을 먹는 것은 당연하죠."
그것이 이 정글지대, 원주민들의 법칙이었습니다.
누군가가 무엇을 심었으면 그것은 심은 사람의 소유가 된다는 것입니다. 품삯을 받고 일했으니까 소유권이 없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계속 "저 파인애플 나무는 모두 내것입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미 수고비를 지불했다고 해도 그는 그것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 이하생략 -

7월 한달 동안 문화적인 차이와 갈등으로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다시한번 사역 이전에 그들의 문화를 잘 이해하고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책을 통해 깨닫게 해 주시는 것 같아 감사했습니다.
백인문화, 원주민 문화, 아프리카 문화(윗집에 사는 케냐 아저씨) 그리고 한국 문화...이 네 가지 문화속에서 오늘도 열심히 배워갑니다.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고 책을 읽고 몸으로 부딛치며 배워가는 이 시간들이 저희에게 꼭 필요한 시간인 것 같습니다.

🙏 다양한 문화를 잘 배워갈 수 있도록!!
그리고 어느 문화의 우월함이 아닌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 나라의 법칙을 이 문화 가운데... 삶 가운데 잘 적용하여 겸손히 섬기는 가정 되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 훈제연어스프
리더부부와 친한 원주민(하이다 종족)분이 직접 잡은 연어를 훈제해서 만들어주신 훈제연어스프입니다.
* 왼쪽 사진 - 스모크 하우스 (연어를 잡아 오른쪽 그림처럼 훈제시키는 곳인데, 이런 스모크 하우스가 있는 집이 많이 있습니다.)
무슨 맛일까요? 궁금하시죠 ㅎㅎ 태어나서 처음 먹어봤어요~ 게맛살을 넣은 부드러운 맛?? 다음에 알래스카에 오시면 한번 맛보실 수 있는 특권을 드리고 싶네요^^

저희가 살고 있는 섬에는 하이다, 심시언, 틀링깃 세 종족의 원주민들이 살고 있구요~섬의 크기는 한국의 제주도와 비슷한데 차가 다닐 수 있는 도로는 섬의 반 정도이고, 이 섬안에 4개의 정부가 있습니다. (백인, 원주민 정부)

🌸 오늘은 하나님이 만나게 해주신 귀한 분들이 있는데요~그 중에서 두분의 원주민(자매님)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T*P자매님(틀링깃 종족) : 20년 넘게 마약과 술 중독에 빠져 지내다가 예수님을 만나 지금은 원주민들에게 영향력 있는 분이세요~매주 수요일 원주민 아이들을 위한 사역을 함께 섬기고 있습니다.
🪴S*N 자매님(하이다 종족) : 이 섬에서 배로 3시간 가량 떨어진 하이다버그 섬 출신의 싱글 자매, 원주민들 중 유일하게 DTS(예수제자훈련학교)를 받은 자매입니다. 아직 싱글인데 4명의 원주민 아이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한명은 입양한 아이, 세명은 입양 절차 중에 있는 아이들) 이 네명의 원주민 아이들은 부모님들의 폭력, 알코올 문제로 더 이상 그들의 가정에서 살 수 없는 아이들입니다. 무엇이 이 자매로 하여금 이 아이들을 입양하게 했을까요...본인의 고향 하이다버그에 사는 원주민들이 이전보다 더 많이 술과 마약에 빠져서 살아간다고 안타까워하며 기도요청을 했습니다.
이 분들을 보며 복음의 능력과 사랑, 소망을 발견하게 됩니다!!

💐 감사
-매주 수요일 마다 만나는 원주민 아이들이 우리 가족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와주니 감사.
-예슬, 은철이가 방학 한달 기간동안 학교썸머스쿨에 잘 다니고 마무리하게 하심 감사.
-주민번호 잘 받게 하심 감사.
-크루즈가 들어오기 시작해서 코로나 환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데;; 그 가운데서도 지켜주심 감사.

🙏 구체적인 기도제목
1. 국제 운전 면허증 유효기간이 1년이어서 저희가 알래스카 운전면허증을 따야 합니다. A4크기 94페이지를 영어로 공부해야 하는데,, 하나님께서 지혜 주셔서 한번에 붙을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2. 이곳 캐치캔은 중단되었던 크루즈 운행이 제개 되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이곳을 드나들어서인지 갑자기 코로나 감염자 숫자가 늘었습니다. 더 이상 늘지 않고 줄어들 수 있도록 기도부탁 드려요..

3. 이곳에 있으면서 가장 필요한 것이 영어의 능숙함 인데요, 나름 준비를 하고 왔지만 부족함을 많이 느낍니다. 가족 모두 영어에 대한 지혜를 주시도록, 특별히 영어로 설교하고 찬양인도할 때 성령님의 큰 은혜와 역사가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4. 예슬, 은철이가 8/30일 부터 4학년, 2학년으로 현지 학교에 가게 됩니다. 우리 아이들을 잘 이해해주시는 좋은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날 수 있도록 & 예수님을 더 사랑하는 아이들로 자라날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려요~

5. 여러 다양한 문화(백인, 원주민, 아프리카 문화) 속에서 살아갈 때 각 문화를 잘 이해하고 주님의 마음으로 영혼들을 사랑하며 섬길 수 있도록 마지막으로 기도부탁 드립니다.

💌 이곳에서의 하루하루는 모든 것이 새롭고...
매일 매일 배워야 하고 알아가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물어보지 않으면 안되는...오늘도 주님 은혜로 살았습니다..라고 고백할 수 밖에 없는 곳인것 같습니다.

🎼나를 지으신 이가 하나님
나를 부르신 이가 하나님
나를 보내신 이도 하나님
나의 나된 것은 다 하나님 은혜라
나의 달려갈 길 다 가도록
나의 마지막 호흡 다 하도록
나로 그 십자가 품게 하시니
나의 나된 것은 다 하나님 은혜라
한량없는 은혜, 갚을 길 없는 은혜
내 삶을 에워싸는 하나님의 은혜
나 주저함없이 그 땅을 밟음도
나를 붙드시는 하나님의 은혜🎹

전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사랑하는 동역자님들의 삶과 가정에도 한량없는...갚을 길 없는 하나님의 은혜로 오늘 하루도 강건하시길 기도드립니다. 💕
늘 부족한 저희 가정을 위해 기도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기도에 빚진자, 사랑에 빚 진자로 오늘도 이땅에 살아가면서 그 사랑 나누며 살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알래스카 캐치캔에서
시원한 여름에...;;^^
정재호 * 박은애* 예슬*은철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