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겨울을 나며...

샬롬😊
저희가 사는 곳, 캐치캔은 알래스카에서도 최남단에 위치한 섬입니다.
그래서인지 겨울에 눈보다는 비가 많이 옵니다.
지난 한 주간 비가 많이 안와서 조금 어색했지만,
어김없이 다시 눈과 비가 오기 시작하면서 전형적인 이곳 겨울을 보내는 것 같습니다. 
섬의 특성상 집이 한정적이기에 이곳에서 집 구하기란 하늘의 별따기처럼 힘듭니다.
이곳으로 이사오기 원하는 한 커플이 페이스북 [캐치캔 집찾기]에 "몇달 후에 캐치캔으로 가서 살 예정인데 집을 구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 글에 첫번째로 달린 댓글입니다. 
Good luck...It's a horrible place to live if you like sunshine,,,it rains all the time...good luck.
(행운을 빌어요...햇빛을 좋아한다면 살기 끔찍한 곳이에요...항상 비가 와요...행운을 빌어요...)
이 글을 보는 순간 웃음이 나왔습니다.
왜냐하면 이곳 사람들도 매일 비가 오는 게 힘들구나...라는 동변상련의 마음이라고 할까요...
매일 비 오고 흐린 날씨여서 환하게 비취는 해가 늘 그립지만, 주님이 부르신 곳이기에 오늘도 감사함으로 힘차게 하루를 시작해봅니다. 
 

맑은 날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오후3시지만 일몰이 시작됩니다;;^^
 

 성탄절 선물 나눔 🎁

매월 12월, 성탄절 시즌은 복음을 전하기에 너무나 좋은 기회입니다. 
지난 편지에서 성탄절 선물을 위해서 헌금해 주시고,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80명이 넘는 아이들에게 성탄 선물과 함께 요한복음 소책자를 나누었습니다. 
저희 섬에 사는 원주민 아이들에게는 직접 집을 방문해서 선물을 주었는데요, 그 중에 한 여자아이는 선물을 받자 마자 열어봐도 되냐고 해서 허락해주었습니다.(원래는 이곳 문화가 크리스마스 트리 밑에다 받은 선물을 놓아두고 크리스마스 아침에 열어봅니다)
그 아이는 요한복음을 꺼내서 소리내어 읽기 시작하더니 엄마에게 무슨 말이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엄마는 본인이 크리스천이 아니어서 잘 모르겠다고, 감옥에 있을 때 성경을 한번 읽어보려고 했는데 사람 이름이 너무 많이 나와서 바로 덮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마태복음 1장을 읽은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궁금한 것 있으면 저분들(심방갔던 우리들)에게 물어보라고^^
그 아이가 얼마나 사랑스러운지...요한복음을 읽으면서 예수님을 더 깊이 만나고 그 가정이 구원받기를 마음으로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지난 여름에 단기팀과 함께 다녀왔던 ‘프린스 오브 웨일즈‘ 섬에 하이다버그(하이다 원주민 부족)에 선물을 보내기 위해, 그 섬에서 이곳을 방문하는 분에게 기도하며 연락을 했습니다.
이곳 남동부 알래스카는 가을과 겨울에 강풍이 많이 불기 때문에 날씨 영향으로 배가 뜨지 못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분이 오기로 한 날에 강풍으로 오지 못했고 크리스마스 이틀 전에 우리 섬으로 올 계획이라고 해서 얼마나 기도를 많이 했는지요...선물을 준비했는데 전하지 못할까봐, 강풍이 잠잠해지고 그분과 꼭 만나서 선물을 전달할 수 있기를 매일 기도했습니다.
드디어 극적으로 만나서 그분에게 한가득 선물을 전해드렸습니다.
하이다 빌리지는 예수님을 안 믿어도 성탄절 행사에는 빌리지의 모든 아이들과 어른들이 다 모인다고 합니다.
그 후에 선물을 잘 전해주었고, 너무 고맙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다른 어떤 것보다 하이다부족 아이들이 요한복음 말씀을 꼭 읽고, 예수님을 만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 아이들을 위해서 함께 기도해주세요! 🙏
 

풍성한 성탄절 선물^^

 
 

노래하는 크리스마스 트리(Singing Christmas Tree) 라고 들어보셨나요?🌲

저희도 이곳에 와서 처음 알게 된 것인데, 노래하는 크리스마스 트리는 살아있는 크리스마스 트리라고도 불려집니다. 
코로나 이전에 이 섬에서 성탄절마다 있었던 행사인데, 그 이후 중단되어 작년 12월에부터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오랫동안 음악 선생님을 하다가 은퇴하신 저희 교회분이 진행을 하셨는데 그 분 부탁으로 박은애 선교사가 매번 행사전에 30분 동안 성탄 찬양곡을 피아노로 연주하며 섬겼습니다.
공연 중간중간에 목사님이 나오셔서 메세지를 전했고, 믿지 않는 분들도 이 행사를 보러 오셔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귀한 통로가 되었습니다. 
 

Monthly Grind 피아노 연주
저희 섬에는 한달에 한번 Monthly Grind라는 행사가 있습니다. 이 섬에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노래, 악기연주, 합창, 발레 등 잘하지 않아도 함께  즐기는 행사입니다.
예슬이의 초등학교 4학년때 선생님이 12월 행사 진행을 담당하게 되어 예슬이에게 피아노 연주를 부탁했습니다.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서 박은애 선교사와 예슬이가 함께 15분 동안 피아노 연주를 했습니다.
박은애 선교사는 아주 긴장했지만 성탄찬양곡을 준비하여 연주하면서 짧은 메세지로 복음을 나누었습니다.
마지막 곡은 한국곡을 연주하여 한국을 알리는 좋은 기회도 가졌습니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은 늘 용기가 필요합니다.
앞으로 주어지는 모든 상황 가운데서 용기있게 도전하며 복음을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노래하는 크리스마스트리 * 피아노연주

 
<감사>
-예슬이가 발목을 다쳤지만 잘 회복되어 감사
-은철이 친구들 가정이 교회에 나오게 되어 감사
-21일간 다니엘 기도회를 통해서 온 가족이 한 마음으로 기도케 하심 감사
-할로윈 데이를 맞아 진행한 전도행사 가운데 참여한 아이들이 복음을 듣게 하심 감사
-매주 수요일 원주민 아이들 모임에 새로운 아이들을 보내어 주심 감사
-겨울을 보내며 건강하게 지켜주심 감사

할로윈데이 대신한 전도파티

 

하나님의 약속

여호와는 너에게 복을 주시기를 원하며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시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너를 향하여 드사
은혜와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너를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기시는 하나님이
네 삶 속에서 이 약속을
신실하게 이루시리
땅의 기름진 것으로
하늘의 신령한 것으로
너를 복주시고 지키실 하나님이
너의 영혼 잘 되도록
은혜베푸시며
평강으로 인도하시리

2025년, 저희를 위해 이땅을 위해
기도해주시는 모든 분들의 삶과 가정에~
땅의 기름진 것과
하늘의 신령한 것으로
부어주시고
영혼이 잘 되도록 은혜 베푸시고
평강으로 인도해주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 기도제목

1. 장기사역을 위한 영주권은 아직 다음단계로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내년 5월 비자가 만료되기 전까지 영주권에 아무 진행 사항이 없으면 일단 한국으로 돌아가서 다시 비자를 받고 나와야 하는 상황입니다.
올해에 영주권이 꼭 진행되도록 기도해주세요!

2. 성탄선물을 통해 요한복음을 받은 아이들이, 말씀을 통해 예수님을 꼭 만나도록, 그 아이들의 가정이 구원받도록!

3. 저희가 소속된 YWAM 캐치캔의 모든 사역을 통해 남동부 알래스카에 복음이 더 힘있게 증거되어지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4. 저희 가정이 더 많은 영혼들을 자유롭게 섬기고 예배드릴 수 있는 집으로 이사갈 수 있도록,
늘 영육간에 강건하고 성령 충만함으로 이 땅에 불러주신 사명을 온전히 잘 감당하도록 기도해주세요...
 

2025년 2월,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정재호, 박은애, 예슬, 은철 드림
 
www.ywamketchikan.org